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5년 8월 11일(월)
25-08-11
오늘은 성녀 클라라의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녀 클라라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신학생이었을 때, 아씨시(Assisi)에 가볼 수 있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성녀 클라라 대성당(Basilica di Santa Chiara)을 방문했는데, 정말 놀라운 것을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성당 지하에는 클라라 성녀의 시신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났음에도 성녀의 몸이 썩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습니다.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그렇다면 이 기적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클라라 성녀의 몸이 썩지 않았다는 것은, 더 깊은 진리를 나타내는 표지입니다.
성녀는 평생 아주 순수하게, 온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바로 그 거룩한 삶 덕분에 육신뿐 아니라 성녀의 마음까지 썩지 않게 만든 것입니다.
그리하여 클라라 성녀의 아름다움은 오늘날까지 살아 숨쉬어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빛"이라는 뜻의 그녀의 이름답게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클라라 성녀처럼, 하느님에 대한 순수한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성녀의 썩지 않은 몸은, 바로 썩지 않는 마음의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클라라 성녀와 같이 온마음을 그리스도께 봉헌하면, 우리 삶에도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프레드릭 카이저 신부, 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