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루카 9,48)
오늘 복음에서는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논쟁이 벌어집니다. 어쩌면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따르는 만큼, 예수님의 나라에서 자신이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던 제자들의 마음이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세상에서 더 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제자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곁에 세우신 다음 당신의 마음을 알려주십니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 어떤 직책이나 명예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어린 아이처럼 작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작은 사람이 되심으로써 우리에게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랑 때문에 자신을 낮추고 이웃을 섬기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성체성사를 통하여 지금도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며 섬기시는 사랑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위대함은 높은 자리에 계시는 데 있지 않고, 사랑 때문에 자신을 낮추어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시는 데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도 세상이 말하는 ‘큰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은 하느님 나라의 큰 사람이 되도록 새롭게 다짐해 봅니다.
정시몬 신부, LC
